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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회식문화 감소에···식품주 랠리에도 부진 빠진 주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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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05-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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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하루가 멀다하고 주가가 치솟는 식품주와 달리 대표 주류주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외 수출이 많은 식품주보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데다, 회식 감소 등 주류 문화도 바뀌면서 주류 시장이 침체에 빠진 영향이다. 성수기를 맞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가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참이슬’로 유명한 하이트진로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2020년 6월만해도 4만5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27일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중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20만원을 웃돌기도 했던 롯데칠성 주가 역시 12만74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삼양식품, CJ씨푸드 등 식품주가 올해 50%를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하이트진로(-10.7%)와 롯데칠성(-13%)의 주가는 올들어 두자리 수 하락세를 보였다. 식품주가 ‘K-푸드’의 인기를 타고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발 실적 호조를 이룬 것과 달리, 주류주는 글로벌 경쟁사와 경쟁해야 하는 등 상대적으로 수출을 통한 실적 개선이 어려운 것이 주가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내수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621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 늘어난 484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광고선전비가 약 120억원(-20%) 감소하는 등 비용 효율화의 여파가 컸다.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주 부분은 영업이익(388억원)이 1년 전보다 10.6% 줄었다. 롯데칠성도 주류 부분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27%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외식물가 급등으로 소비 부담이 커진데다 코로나19 이후 회식 및 ‘2차’ 문화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감소하며 주류 업황이 부진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2조5130억원이었던 소주 소매점 매출은 지난해 2조3516억원으로 3년 사이 6.4% 줄었다.
취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즐기기 위해 마시는 방향으로 주류 문화가 바뀌면서 하이볼 등으로 주종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다변화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주류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희석식 소주를 최선호 주종으로 뽑은 소비자의 비율은 20.2%로 2020년보다 9.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수입증류주를 최선호 주종으로 고른 소비자의 비율은 7.2%로 같은 기간 4.2%포인트 늘었다.
주류시장이 침체에 빠졌지만, 3분기까지 이어지는 성수기를 맞아 소주 판매량이 점차 회복되는 등 실적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소주 수출이 늘어날 경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내 주류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내수 부진이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 변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수 소비경기 부진으로 2분기 판매량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안을 확정하고 관련 절차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의료계는 끝까지 다퉈보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의협과 의대교수 단체를 중심으로 법원에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재항고심 결정을 빨리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전국 각지에서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도 계획 중이다. 각 대학이 의대 입시요강을 확정하는 5월말이 의료계의 동력을 좌우할 또다른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7일 서울 용산구 의협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재항고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학들이 의대 입시요강 발표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서울 고등법원은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 정지 신청에 대한 항고심에 각하·기각 결정을 내렸고 의료계는 이에 재항고한 상태다. 의사단체는 사법부가 재항고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부에 입시요강 발표 등의 행정절차를 중지하라고 소송지휘권을 발동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의교협은 대학에서 늘어난 인원을 감당할 만큼 교육시설과 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웠다. 해부학, 병리학, 생리학, 예방의학 등 기초의학을 가르칠 교수들이 특히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날 전의교협은 한 사립대 의대의 수요조사서를 익명으로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의대 증원 시 당장 내년부터 기초교수 12명이 부족하다. 전의교협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118명의 의사 기초교수가 신규임용됐으나 현재 전국의 기초의학 대학원생이 104명 뿐이라고 설명하며, 약 30개 대학의 기초교수를 채우기엔 예비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 홍보위원인 조윤정 고려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정원을 한번에 68%나 늘리면 의학교육 장이 붕괴되고 공공복리 붕괴가 온다고 말했다.
의협은 오는 3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정부 의료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공의·의대생 학부모 단체 등도 참여해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의료계 몫 위원 참여 없이 의료개혁 관련 위원회를 열어 현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28일에는 전달체계·지역의료전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의존도를 낮춘 ‘전문의 종합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의료공백이 길어질 상황을 대비해서 지난 주부터 11개 주요 환자단체 각각에 국·과장급 담당관을 지정하고 상시 연락체계를 만들어 의견을 접수 중이다.
복지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도 기존과 같이 전공의들의 자발적 복귀를 요청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으로 근무지와 학교를 이탈했지만 이젠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할 때라며 복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망설이신다면 보건복지부에 설치된 전공의보호신고센터와 교육부에 설치된 의대생보호신고센터에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 익명을 보장하면서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일부 전공의들은 병원 측에 사직서를 수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해서 복지부는 선을 그었다. 전 실장은 현재까지 정부는 사직서 수리와 관련된 부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