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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제20회 카이스트 조정훈 학술상’에 박동훈 부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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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5-1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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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카이스트는 ‘제20회 조정훈 학술상’ 수상자로 박동훈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이스트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카이스트 로켓실험실에서 연구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조정훈 명예박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조 명예박사의 부친인 조동길 공주대 명예교수가 유족보상금과 사재를 합쳐 기부한 4억7800만원을 재원으로 2005년부터 매년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룬 젊은 과학자를 발굴해 수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박 교수는 극초음속 비행체가 대기 중에서 비행할 때 발생하는 경계층 현상에 대한 실험과 이론적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 세계적 관심사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응용될 수 있는 연구로, 극초음속 유동의 안정성을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기술 기반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교수는 최근 5년간 다수의 관련 논문을 해외 유수 학술지에 게재했고, 공기역학 분야에서도 22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국방 분야 등에서 학술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는 한국연구재단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육·해·공 무인 이동체 혁신 인재 양성사업’ 남부권 세부 책임자로 항공우주공학 분야 인재 양성과 역량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카이스트는 이날 학내에서 조정훈 학술상 시상식을 열어 박 교수에게 학술상금 등을 전달하고, 조 명예박사 추모행사도 진행했다. 또 고인의 모교인 공주대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고려대 기계공학과,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각각 1명씩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해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일단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67%가 채 상병 특검법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도 있는데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거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에 대해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채 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며 (수사 결과)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외압 의혹을, 경북경찰청이 순직의 책임을 가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각각 들여다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수사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이 질책했다’라는 의혹에 대해 저도 그 현장에 며칠 전에 다녀왔지만 어떤 생존자를 구조하는 상황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수습하는 그런 일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진행을 해서 이런 인명 사고가 나게 하느냐, 또 앞으로 여름이 남아 있고 또 홍수나 태풍이나 이런 것들이 계속 올 수 있는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 이렇게 (국방부 장관에) 질책성 당부를 한 바 있다고 답했다. 사망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을 물었는데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질책했다는 ‘동문서답’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정말 장래가 구만리 같은 젊은 해병이 대민 지원 작전 중에 순직한 것은 국군통수권자로서도 안타깝고 참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래서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또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서 진상규명이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이유에 대해선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 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작년 9월경에 고발됐다는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이런 게 진행이 됐다면 저희도 검토했을 텐데라면서도 어디 고발됐다는 것만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소환하지 않은 사람을 출국 금지를 거는 경우도 잘 없고, 또 출국 금지를 걸면 반드시 불러야 한다며 출국 금지를 한 달씩 걸게 돼 있는데, 그것을 두 번을 계속 연장하면서도 소환하지 않았다는 것은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인 A씨의 하루는 자기계발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눈을 뜨자마자 오른쪽 손목에 있는 스마트워치가 분석한 수면점수를 본다. 깊은 수면 시간은 5시간, 수면점수는 40점. 오늘도 숙면은 실패다. A씨는 이를 닦으며 단어외우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10분간 영어단어를 외운다. 출근길에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한 ‘갓생 브이로그’를 시청한다. 점심에는 디톡스를 위해 샐러드를 먹고 카드를 긁는데, 결제가 끝나자마자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이 그의 소비행태를 알림으로 띄워준다. ‘지난달보다 8만원 더 쓰고 있어요!’ 다음주부터는 커피값을 좀 아껴야겠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 A씨는 스마트워치에 저장해놓은 일일 걷기 목표 1만보를 채우기 위해 걸어서 퇴근한다. 집에 도착해서 스마트폰을 보니 오디오북 앱이 ‘36분째 읽는 중’이라고 알려준다. 씻고 잠에 들며 A씨는 ‘내일은 운동시간을 좀 더 늘리고, 영어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썩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는 하루였다.
자기계발은 책무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자기계발의 의무를 안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기술철학자 마크 코켈버그는 자기계발이 선택의 영역을 넘어 의무가 됐다고 말한다. 연중무휴로 돌아가는 경제에서 빠져나올 수 없듯이 자기계발 문화를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기계발을 하고, 심지어 번아웃을 해결하려고 하는 자기계발 활동에서도 번아웃을 경험한다고 지적한다. 코켈버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에서 기술과 윤리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탐구하는 글을 써왔다.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에서 그는 기술 발달로 무한히 확장하는 자기계발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고대 인스타 팔로워 철학자들부터 현대의 기술 인류까지 이어내려온 자기계발 사상의 변천사를 훑고, 현대인들이 겪는 강박적인 자기계발 문화를 탈피하는 새로운 시각을 모색한다.
저자는 자기계발을 통한 자아 완성이라는 개념의 뿌리가 고대 철학과 기독교 전통으로부터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아 완성을 ‘인간으로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봤다.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인 스토아 학파는 자기계발과 관련된 사상의 역사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욕망해서는 안 되며, 정신 수양을 통해 욕망을 더욱 잘 통제하고 더 나은 자아를 스스로 빚어낼 수 있다고 설파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칼뱅주의의 교리로부터 나온 ‘자아의 기업가 정신’이 자기계발의 토대가 됐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을 재창조해야 하며 자아는 혁신의 대상이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인들로부터 시작된 자아상이 이후 기독교인들, 현대에 이르러서는 자기계발과 자기 관리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성실하게 계승되었다고 설명한다.
현대식 자기계발 문화의 발상지는 미국이다. 저자는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래시의 주장을 소개하며 1960~1970년대 미국에서 자기에 집착하는 형태의 자기계발 문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래시는 1970년대에 만연했던 ‘나르시시즘 문화’를 비판하며 ‘뉴욕 리브 오브 북스’에 당대 미국인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종교 내지 자기 성장 열풍에 빠져 있다는 분석글을 썼다. 유의미한 측면에서 삶이 개선될 희망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영적인 자기계발이 중요하다고 믿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자기계발 행위들이) 본질적으로는 무해하지만, 최근의 정치적 혼란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이 래시의 주장이다. 저자는 히피 문화로 대표되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약물은 물론 수많은 책, 워크숍, 은거 수련, 뉴에이지 장비들을 자기계발에 이용했다고 꼬집는다.
프랑스의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현대의 자기계발 사상에 큰 영향을 줬다. 실존주의의 핵심이며 현대 자기계발 문화에서 중요한 용어는 ‘고유성’이다. 고유성을 부여받은 인간은 자신의 선택을 통해 자아를 구축한다. 저자는 사르트르가 고유하고 개성 있는 자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각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며 올리비아 골드힐의 말처럼 ‘사르트르는 최초의 자기계발 전문가였다’고 말한다.
이처럼 능력을 계발하고 더 나은 ‘나’가 되고자 하는 바람은 인류 문명만큼이나 오래됐다. 현대에 와서는 자본주의와 기술이 결합하면서 자기계발이 새로운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책은 데이터 경제에 기반한 문제를 말한다. 우리는 자기계발에 유용한 소셜 미디어와 앱을 사용하면서 콘텐츠와 데이터를 생성해낸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이 데이터들을 기업가와 광고주들에게 제공한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IT 기업들과 그들의 고객을 위해 수익을 창출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입력하는 데이터는 모여서 다시 우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오늘날 우리의 자아는 감시 아래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정량화’(quantified self)된다. 자기 정량화라는 용어는 건강이나 운동 관련 기록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과 기술을 가리킨다. 무언가를 먹고 마시고 사들이며 입력한 데이터들은 숫자화되고 알고리즘화된다. 저자는 이미 알고리즘에 의해 답이 나와 있다며, 자아를 분석하는 신기술은 언제든 우리가 누구고 무엇을 원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려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기술과 결합한 자기계발은 불평등을 강화한다. 자기계발에는 상당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급적인 속성이 내재돼 있다. 인스타 팔로워 현대에는 각기 다른 계급이 각기 다른 기술을 사용한다. 하층 계급에게는 일터의 감시 카메라가,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층과 같은 현대의 힙스터들에게는 자기계발 앱이 주어진다.
저자는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자기계발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계급 기술이기도 하다고 짚는다. 특권층은 능력을 향상하는 데 기술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실제 자기계발이나 계급 상승은 이루지 못한 채 오락 목적으로 또는 자기 자신을 길들이는 데 기술을 이용할 뿐이다. 게다가 인간의 능력을 향상하는 기술은 그것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상위 1%에 있는 최상위 특권층은 어떤 기술에도 예속되지 않고 스마트폰을 끄고, 개인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며 독점적인 자유를 누린다.
‘밈’이 된 ‘친한 사이’…연대로 확장되다
‘친한 사이’를 확장하면 ‘연대’가 된다
할머니의 ‘우주 과학 옛날이야기’
우리를 옭아매는 자기계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디지털 디톡스나 신 러다이트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인가. 저자는 자기계발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여타 책들과는 사뭇 다른 결론을 내놓는다. 자신은 자기계발에 반대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오늘날 나타나는 특정한 형태의 자기계발이며, 우리는 지나치게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형태의 자기계발에서 벗어나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든 싫든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지금의 우리 모습(자아)은 상당 부분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다. 저자는 자신과 관계를 맺는 사회와 환경을 포함해 자기계발이라는 개념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진정 우리를 더욱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며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네오 히피가 추구한 내면으로의 침잠이나 지나친 자기도취적 힙스터식 자기계발이 아니라 사회 변혁이라며 자기계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 우리를 그런 존재로 만드는 사회, 그런 방식으로 빚어내는 사회도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알고 계발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돌리라는 조언이 다소 교훈적으로 들리지만, 저자의 말처럼 이것이 이루어지는 날에야 비로소 더 나은 ‘자아’도 탄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