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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위엔 테슬라뿐” 베이징 모터쇼서 기염 토한 샤오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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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4-04-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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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의 스타는 올해 전기차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샤오미였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테슬라가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와중에도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의 판매량이 7만5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해 24일 기준 샤오미 SU7 주문량이 7만5723대를 넘어섰으며 총 5781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레이 회장이 언급한 주문량은 판매자가 반환 의무를 지지 않는 계약금이 입금된 주문을 뜻한다.
레이 회장은 지난 20일 SU7의 누적 판매량이 7만대에 달한 가운데 테슬라가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65만원) 인하한 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와중에도 SU7의 판매량이 나흘 만에 6000대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6월에는 1만대 이상의 차량이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전날 진행된 투자자 총회에서 올해 인도 목표가 10만대 수준이며, 이달 말 시작하겠다고 했던 SU7 맥스 버전의 인도를 지난 18일로 앞당겼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 회장은 현재까지의 SU7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플 사용자가 51.9%에 달하고 벤츠·BMW·아우디 사용자가 29%라고 밝혔다. 고급 브랜드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여성 구매자도 28%에 달하며 이용자는 40~50%에 달할 것이라 전했다. 레이 회장은 애플은 차를 만들지 않지만 샤오미는 애플 사용자를 샤오미 고객처럼 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 회장은 샤오미는 전기차 출시 이후 온갖 혹독한 시험에 직면했고 매일 공포에 떨었다며 하지만 판매량이 늘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성공은 멋져야 한다며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우리보다 더 나은 제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샤오미 자동차의 목표는 15~20년 동안 노력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라며 샤오미에 합류해 인생의 꿈을 이루고 위대한 시대를 함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경보, 중국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한 테슬라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정식 인스타 팔로워 출시한 SU7은 포르쉐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이고 샤오미의 지능형 주행 장치가 적용됐다. 출시 당일 27분 만에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샤오미 전기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을 5만대로 예상했다.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에 두 번째 차량 모델로 SUV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1대당 가격 15만위안대의 저가 모델을 개발 중이며 이 모델을 2026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다. 색색의 전기차 SU7 6대가 마련된 샤오미 부스는 신종 모델 발표가 없었지만 취재진, 바이어, 고객 등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튜버, 스트리머 등도 대거 나타나 차량 정보와 시승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업체로 등극한 중국 BYD(비야디)는 이번 행사에서 100만위안(1억9000만원) 대의 고가 전기 세단 유7(U7)을 최초로 공개했다. BYD는 지금까지는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나갔지만 U7을 통해 벤츠, 포르쉐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에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 1500곳이 참가해 신규모델 278종과 콘셉트카 41종을 출품한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베이징현대, 기아, 제네시스가 각각 ‘디 올 뉴 싼타페’, 전기차 ‘아이오닉5 N’, 소형 SUV ‘쏘넷’, 프리미엄 브랜드 ‘G80 FL’ 전동화 모델 등을 공개했다. BMW,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도 부스를 열었다. 테슬라는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