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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연극으로 볼까 뮤지컬로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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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4-2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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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의 SF <천 개의 파랑>이 연극과 뮤지컬로 잇달아 선보인다. 두 작품은 주인공인 로봇 콜리를 재현하기 위해 상반된 접근법을 택했다.
2020년 출간된 소설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보편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말 투데이를 타다가 낙마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가 서사의 중심이다. 로봇에 관심 많은 고등학생 연재는 고장난 콜리를 가져와 고치려 하고, 연골이 닳은 투데이는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 연재와 그의 장애인 언니 은혜는 콜리와 투데이가 다시 한번 달리게 하려고 계획을 세운다.
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장한새 연출)은 우여곡절 끝에 개막했다. 애초 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2일 리허설 도중 로봇 배우 콜리의 전원이 꺼지는 사고가 일어나 점검을 위해 16일로 개막을 연기했다. 17일 관람한 연극은 별다른 사고 없이 진행됐다. 콜리는 145㎝ 키에 원작과 같은 브로콜리 색으로 제작됐다. LED로 제작된 얼굴은 눈 밝기가 조절된다. 상반신, 팔, 손목, 목 관절 등이 움직인다. 무대 뒤편의 오퍼레이터가 조작하면 로봇 배우는 미리 입력된 대사를 가슴의 스피커로 낸다. 인간 배우와 로봇 배우의 대화는 말과 말 사이의 간격이나 반응 등이 어색하지 않았다. 인간 배우가 잘못된 대사를 말하거나 즉흥 연기를 한다면 로봇 배우가 대응하긴 어렵겠지만, 이날 공연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간 배우들이 연기할 때도 로봇 배우는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조금씩 시선을 돌리거나 수족을 움직였다. 콜리 역은 로봇 배우와 인간 배우(김예은)가 나눠서 맡는다. 극중 인간과의 대화는 로봇 배우가, 콜리 내면의 생각이나 독백은 인간 배우가 한다.
커튼콜에서 로봇 배우 콜리는 주연처럼 가장 나중에 등장해 무대 정중앙에 섰다. 다만 ‘국립극단 최초 로봇 배우’라고 홍보된 것을 고려하면, 극중 콜리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극중 로봇 배우 콜리는 인간의 고민을 되돌려준다. 왜 말은 달려야 하나요? 말들도 행복한가요?처럼 순진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서다. 이 연극의 로봇 배우는 기대처럼 테크놀로지를 탐구하는 주연이 아닌, 장애, 자본주의 등 인간 사회의 키워드를 반추하는 조연에 가깝다.
서울예술단 뮤지컬 <천 개의 파랑>은 소설 속 첨단 로봇 콜리를 아날로그적인 수공예 퍼펫으로 구현했다. 경주마 투데이 역시 퍼펫이다. 18일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형 연출가는 현재 테크놀로지로 구현할 수 있는 로봇이나 기계장치를 이용한 말을 리서치했다. 현재 기술로 움직임을 표현하면 신기할 순 있겠지만, 원작의 따뜻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고민 끝에 퍼펫 디자이너와 함께 콜리와 투데이를 인형으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천 개의 파랑> 제작을 계획할 때 예산, 기술의 측면에서 로봇의 연기·노래를 구현하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며 김태형 연출가가 (아날로그적으로 접근하는) 역발상의 제안을 해와 제작을 결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콜리와 투데이를 움직이기 위해 각 3명씩이 동원된다. 배우가 퍼펫의 머리를 조종하고, 인형술사 2명이 팔과 다리를 움직인다. 콜리 역은 윤태호와 진호(펜타곤), 연재 역은 서연정과 효정(오마이걸)이 맡았다.
천선란 작가는 연극과 뮤지컬이 비슷한 시기에 출판사와 에이전시로 각각 제작 제안이 왔다며 SF의 인기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예전에는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사는가’ ‘돈은 왜 버는가’ 같은 질문에 대해 정해진 규범과 틀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심각하게 여기는 사회 문제가 각자 다르고, 규범도 사라졌죠. SF는 오래전부터 인간, 사회에 대한 거대 담론을 다뤄 왔습니다. SF를 통해 사회가 무엇인지 답을 찾고, 인간은 원래 고독하다는 점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연극은 2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뮤지컬은 5월 12~2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기간에 ‘비화폰(안보전화·도청방지 휴대전화)’을 사용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령관은 임 전 사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이른바 ‘VIP(윤석열 대통령을 지칭) 격노 발언’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말한 것으로 지목되는 등 수사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두 사람의 통화가 수사단의 초동수사결과 발표가 있던 때에 이뤄진 것으로 밝혀져 ‘윗선 외압 의혹’을 규명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나온다.
1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 사령관은 자신의 비화폰으로 임 전 사단장과 수차례 통화했다. 지난해 7월29일 2건, 8월1일 4건이다. 박 대령 측은 해병대 수사단이 국방부에 초동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해 7월30일 전후로 잦은 통화가 있었던 사실에 주목한다. 박 대령 측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통상 작전상황을 공유하는 비화폰의 사용 목적을 고려하더라도 해병대 수사단이 초동수사결과를 발표한 지난해 7월30일 무렵 전후로 여러 통화를 주고 받은 정황은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해당 비화폰 내역은 박 대령 항명 사건을 수사하던 국방부 검찰단(군 검찰)이 지난해 8월 무렵 김 사령관으로부터 비화폰 통화 및 메시지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임의제출 받으면서 확보됐다. 군 검찰은 비화폰에 대한 포렌식을 시도했지만 비화폰이 ‘데이터 반출 불가 목적으로 제작된 휴대전화’여서 포렌식 분석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김 사령관이 임의제출한 자료에는 임 전 사단장과의 통화 외에도 일반통화·메시지 기록 화면과 보안UC어플리케이션(보안UC앱)을 이용한 통화·메시지 목록 화면이 포함됐다. 군 검찰이 지난해 8월에 작성한 수사보고를 보면 김 사령관 비화폰의 지난해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일반 통화 내역은 0건었다. 반면 총 14건의 보안통화와 65건의 보안문자 내역이 확인됐다. 군 검찰은 이 보안통화 및 문자 내역에 대해 ‘해병대 소속 인원 외에 통화한 내역은 없다’고 했다. 윗선인 국방부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없었다는 것이다.
박 대령 측은 채 상병 사건 의혹이 불거질 무렵 김 사령관의 비화폰 통화 내역이 중요한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박 대령 항명 재판이 열리는 중앙군사법원을 통해 통신3사에 지난해 7월28일부터 8월9일까지의 통신내역조회 회신을 요청했으나 통신 3사로부터 ‘김 사령관 비화폰과 관련한 통화 내역이 조회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회신만 받았다.
박 대령 측은 김 사령관이 보안UC앱을 사용해 통화를 주고 받은 탓에 통신3사의 조회에 잡히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김 사령관이 비화폰으로 국방부나 대통령실과 통화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 검증은 어려워졌다. 박 대령 측 변호인인 정관영 변호사는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질 시점에 굳이 비화폰 보안앱을 이용해 통화했다면 상대방과 당연히 민감한 내용을 나누지 않았겠냐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다만 김 사령관이 이 통화 내역을 일부라도 지웠다면 현재로서는 그것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군 검찰 측에 ‘비화폰 내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비화폰의 경우 대부분 지휘통제팀장의 보고를 받는 용도로 사용했을 뿐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임 전 사단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임 전 사단장은 그간 언론에 이 사건 사망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이 주장하는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은 어느 것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주위 다수 법조인의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9일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선거 패인 등에 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간담회에는 100명 안팎이 참석을 통보했다.
앞서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당 대표 권한대행을 포함해 당직자들을 모시고 자유 토론을 심도 있게 할 것이라며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듣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그런 자리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윤 권한대행은 지난 15일부터 중진,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남에 이어 당 원로인 상임고문단과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지난 16일 열린 첫 당선인 총회에서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뜻을 모았다.
윤 권한대행은 오는 22일로 당선인 총회를 재소집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합당 및 비대위원장 추인 등이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