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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잡으려’ 지하철 의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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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4-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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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열차에 설치된 직물형 의자가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전면 교체된다. 빈대 발생 우려에 따른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9년까지 전동차 내 직물형 의자 약 2000칸을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유럽발 빈대 확산 이후 국내에서도 공공장소,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빈대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많다는 우려가 커졌다. 빛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빈대는 사람의 옷 등에 붙어 있다가 지하철 직물 의자에 옮길 수 있다.
공사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빈대 관련 민원이 총 66건 들어왔으나 확인 결과 실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동차가 빈대 서식처가 되긴 어렵지만, 탑승객에 의해 유입될 가능성은 있는 만큼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행하는 공사의 전동차에 설치된 직물형 의자는 234편성 1955칸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공사는 이를 올해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철 의자는 보통 15년 주기로 바꾸는데 직물형은 2~3년 사용한 경우에도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바꾸기로 했다.
공사 측은 또 현재 사용하는 직물 소재 의자는 교체되기 전까지 월 1회 100도 고온으로 스팀 진공 청소를 실시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전동차 객실 의자 밑이나 틈새의 빈대 서식 여부를 진단할 계획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객실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물 지참 탑승을 자제하는 등 빈대 방역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험지’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한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강남 유세에서 그는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되돌아가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귀한 자식일수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부터 강남구, 송파구를 돌며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민주당의 수도권 취약 지역이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이 지역 8개 선거구 중 송파병(남인순) 한 곳만 이겼다.
이 대표는 서초을 선거에 나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원 유세에서 강남 3구 유권자들에게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보시라. 바꿔서 괜찮으면 계속 쓰고, 별로면 바꾸면 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초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 후보들을 선택해왔다며 조금만 되돌아보시라.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정권의 성공을 바라고, 여전히 윤 정권에 기대를 가진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우리 자신과 대한민국, 윤 대통령까지 더 불행해지지 않도록 되돌아가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4월 총선에서 정권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서초구 유세에서 구민 여러분께서 윤 대통령을 숭배할 우상으로 뽑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유세에선 자식을 귀하게 여기면 더 엄하게 키워야 한다며 다른 사람 때리고 물건 훔쳐도 괜찮다고 하면 나중에 살인범 된다고 말했다.
송파구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더 강한 수위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송파갑 조재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그는 입틀막, 칼틀막에 최근에는 파틀막까지.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을 봉쇄하고,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틀어막아 인권이 억압되는 그런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 대파 반입을 제한하자 이 대표는 ‘파틀막’이라며 비판해왔다.
선거 막판 국민의힘의 ‘읍소’를 두고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송파 유세에서 수차 예고한 대로 국민의힘 후보들, 지도부가 눈물 흘리고 큰절하기 작전을 시작했다며 악어의 눈물 아니냐. 가짜 사과, 가짜 큰절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악어의 눈물에 반응할 만큼 낭만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 눈물에 동정하고 연민했다가는 그 수백배에 해당하는 눈물을 흘리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서울 중·성동구와 경기 용인, 이천, 포천 등을 다니며 선거 막판 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8일에도 서울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보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사찰한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현직 경찰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촛불행동 등 64개 시민단체는 2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민간인 사찰의 진상을 밝히라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정원 직원 이모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씨가 지난해 2월과 10월 현직 경찰관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같은 해 11월23일 저녁 식사와 노래방 및 도우미 비용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안보 수사 담당자 등이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이씨가 경찰만 확인할 수 있는 특정 인물에 관한 내사 기록이나 주변 인물의 가족관계서류와 제적등본 등을 접대를 통해 확인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화방에 경찰뿐 아니라 검찰, 군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5일 이씨를 포함해 국정원·검찰·경찰청(안보수사국)·경기남부경찰청 등에서 안보 업무를 담당하며 민간인 사찰에 관여한 관계자 9명을 국정원법 위반, 형법상 직권남용·명예훼손,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번 사찰 의혹은 지난달 22일 안정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상임대표와 A씨 등을 미행하며 사진을 촬영하던 국정원 직원 이씨가 발각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직원이 남편과 같이 일하는 라면 가게 건너편에서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을 보고 사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씨의 휴대전화에 A씨뿐 아니라 다른 활동가 B씨와 그의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학원까지 사찰한 정황도 담겼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국정원 직원은 서울 수서경찰서에 스토킹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국정원은 사찰 논란에 대해 정상적인 안보 조사라는 입장이다. 국정원은 논란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22일 북한 문화교류국과 연계한 혐의가 의심돼 국정원법 4조에 따라 안보침해 범죄행위를 추적해왔다며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조사관 1명이 추적 과정에서 불법 감금을 당하고 휴대전화를 탈취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경찰청 안보수사국 관계자는 직원들이 고발을 당한 상황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