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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람개비에 실은 추모…세월호 추모관에 모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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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4-0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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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람개비를 든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인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을 웃음으로 수놓았다.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4월16일을 뜻하는 바람개비 416개를 추모관 주변에 설치하려 모인 이들이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단원고 학생이 아닌 일반인 희생자 42명과 구조 작업 중 사망한 민간 잠수사 2명이 봉안돼 있다. 추모관 측은 시민들과 함께 바람개비를 심는 ‘노랑드레 언덕’ 행사를 2021년부터 진행해 왔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태호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참사와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학생 20여명은 재잘대다가 오후 2시 행사가 시작되자 침묵으로 추모의 뜻을 표시했다. 단원고 희생자 고 김빛나라양의 어머니 김정화씨(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위원장)는 연단에서 4월이 되면 마음이 힘들고, 노란색만 봐도 힘들어서 사실 오고 싶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10년 전에 갓난아이였을 어린 친구들이 와있는 걸 보니 그 마음이 부끄러워졌다고 했다.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세월호 참사는 불법증축 등 어른들의 욕심으로 일어난 참사라며 10년, 20년이 지나 여기 있는 친구들이 이 세상을 바꿔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자원봉사자 40여명은 언덕 곳곳에 심은 막대에 바람개비를 설치했다. 10년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새롭게 알게 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조현규군(11)은 (김정화)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우리 엄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람개비를 꽂으며 슬펐다고 했다. 강시윤양(14)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먼일로 느꼈는데 얼마나 슬픈 사건인지 알게 됐다며 다시는 비슷한 일이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세월호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이들은 참사 이후 달라진 생명·안전 교육을 받고 자랐다. 학교에서 배운 ‘생존수영’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작됐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학생도 있었다. 유연정양(14)은 단체로 손잡고 누워서 물에 뜨는 방법을 수영장에 가서 배웠다며 이전에는 없었던 줄 몰랐다고 했다. 조군은 2014년 이전 학교에서 생존수영을 따로 가르치지 않았다는 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조완열 경기해양안전체험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해양수산부에서 안산 대부도에 체험관을 만들었다. 작년에는 6만8000명이 교육을 받았다며 안전은 몸에 배야 하는 것이니 기회가 될 때 체험관에 꼭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과 학생들의 추모를 담은 바람개비 416개는 1시간여 만에 모두 설치됐다. 이 바람개비들은 오는 5월까지 추모관 앞을 지키다 해양안전체험관 등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번 겨울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5년 새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 증가 등이 개선 요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저감 원인의 하나로 기후동행카드를 꼽으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정책을 무리하게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올해 3월 ‘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결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22㎍으로 제도 시행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은 기간 각종 저감 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다.
㎥당 35㎍ 수준이던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리제 도입 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28㎍, 27㎍, 25㎍, 26㎍ 등 매년 감소해 평균 37%가 줄었다.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도 도입 전 11일에서 이번 겨울 42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강수량·풍속 증가 등 기상 여건과 국외 영향뿐 아니라 배출원 관리 강화 등 정책이 효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강화해 위반 건수는 이번 겨울 46대로, 1년 전(94건)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공회전 시간 초과한 차량 단속도 강화해 36건을 적발, 과태료 180만원을 부과했다. 이밖에 친환경 보일러 보급과 비산먼지 등 배출 사업·공사장 점검, 간선·일반도로 청소 등도 도움이 됐다고 봤다.
문제는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인 지난 1월27일 출시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미세먼지 저감 요인에 끼워 넣은 점이다.
도입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해당 정기권과 자가용 이용객의 대중교통 전환 사이 연계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기후동행카드의 주요 사용자가 기존에도 대중교통 이용량이 많은 청년층이어서 당초 정책 목표였던 탄소배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 기후에 미치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부분까지 감소 원인으로 내세운 것은 자체 정책에 대한 지나친 포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겨울 미세먼지 감소의 중요한 요인은 예년보다 많았던 강수량이다. 5차 계절관리제 기간 서울 강수일수는 42일, 강수량은 209.0㎜로 그간 관리제 기간 가운데 최대치였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올해 2월 수도권 강수량이 182.0㎜로 평년(66.2㎜)의 2.8배,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도 승용차마일리지·에코마일리지 특별포인트 등 시민의 참여로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자료가 쌓이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과 국제구호단체 차량을 잇달아 공격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아랍권으로부턴 이스라엘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유대계로부턴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을 돕지 않는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최종 책임은 두 진영의 틈새를 좁히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CNN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기간 일몰 후 먹는 첫 식사를 일컫는 ‘이프타르’ 행사를 개최했지만, 상당수 아랍계 인사들이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이프타르 대신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 행사를 진행했고, 350명이 넘는 아랍계 인사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했지만, 이마저도 아랍계 보이콧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등을 돌린 이슬람교도를 다독이기 위해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 인사들의 거부와 냉담한 반응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알자지라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국 내 이슬람 혐오가 이렇게까지 심각한 적이 없었다며 최근 3개월 동안 미·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에 접수된 이슬람 차별 신고가 3578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아랍계 유권자 비중이 높은 미시간주에서 고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대계 유권자들로부터도 불만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친 수사는 유대계 미국인들을 소외시킬 위험이 있다며 지난주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메시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대하는 바이든 대통령 태도에 아랍계와 유대계 모두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론 이란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공격에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는데,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습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 직후 시리아 미군 기지에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나타나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이스라엘 리스크’에 시달리는 바이든 대통령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주의 성향의 유대인 로비 단체 J스트리트의 제러미 벤아미 회장은 모든 진영은 자신의 권리와 안전, 궁극적으로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이를 조율하는 책임은 결국 행정부에 있지만, 절대 쉽지 않은 길이라고 말했다.